박 대통령은 순방 기간 이들 4개국 정상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하고, 에너지·건설 등 전통적 협력분야를 넘어 보건의료·제조업·정보통신(IT)·식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 4개국은 인프라 투자확대와 내수성장 등을 기반으로 한 유망 투자지역 중 하나다.
청와대는 “중동 순방은 박근혜정부 외교 지평을 중동으로 확장함은 물론, 해외건설 진출 50년을 맞아 걸프국가들과 업그레이드된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제2의 중동 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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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사우디가 걸프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핵심 우방인 점을 고려해 평화통일,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외교·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4∼6일엔 UAE로 자리를 옮겨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보건의료, 식품, 문화 등 제반 분야에 대한 양국 간 폭넓은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 두 정상은 2014년 2월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 때와 박 대통령의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 때 각각 회담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두번 방문한 나라는 미국, 중국에 이어 UAE가 세번째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6~8일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로 이동해 타밈 국왕을 만난다. 지난해 11월 타밈 국왕의 국빈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카타르를 답방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를 통해 환자송출 등 보건의료, 월드컵 관련 인프라 건설 투자, 원자력, ICT, 교육, 문화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적극 발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 대통령은 중동 4개국에서 모두 비즈니스 포럼을 열 계획이다. 특히 쿠웨이트와 사우디, UAE에서는 동포 대표들과도 접견한다. 카타르에선 문화교류의 밤, 사우디와 UAE에선 문화시찰 일정을 통해 방문국 국민들과 교류하는 일정도 소화한다. 이번 순방은 7박9일 일정으로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