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라지오 시장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15회계연도(올 7월1일~내년 6월30일) 뉴욕시 예산안 초안에 따르면 전체 예산규모는 737억달러(약 78조2100억원)로, 지난 회계연도에서 이월된 불용액과 세수 증가 덕에 18억달러가 작년보다 늘어났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교육 지출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더블라지오 역시 기자회견에서 “시(市)의 예산은 우리의 가치를 담은 보다 진보된 정책 어젠더를 반영해야 한다”며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주정부에 5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연간 소득 50만달러 이상인 뉴욕시민들의 소득세율을 인상하는 내용을 예산안에 포함시켰다. 최고 소득계층들에게 0.5%포인트씩의 소득세를 더 내게 함으로써 5억3000만달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주의회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현재 같은 민주당 소속인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미국은 지난 1920년대 이후 최악의 소득 불균형을 겪고 있으며, 특히 뉴욕시는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더블라지오는 현재 계약직으로 일하는 30만명의 공공부문 근로자들을 재계약할 경우 필요한 63억달러의 부담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는데, 이 대목도 향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지금은 알 수 있는 미지의 요인(x-factor)이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