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핫]빙그레, 수출 잘되고 날씨도 덥고..주가도 '빙그레'

주간 상승률 10.8%..'사상최고가'
  • 등록 2012-07-28 오전 9:10:00

    수정 2012-07-28 오전 9:1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빙그레에 호재가 겹치며 주가도 날개를 달고 있다. 해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기관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27일 빙그레(005180)는 전일보다 1.01% 상승한 9만2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사상 최초로 9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24일부터 나흘 연속 오르며 주간 기준 1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4주 연속 상승하며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5% 넘게 뛰었다. 기관 투자자는 이달 20만주 가량의 빙그레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빙그레는 주력사업인 빙과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빙과 성수기에 비가 많이 와 당시 실적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더해질 거란 전망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와 함께 해외 수출도 급증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8%, 61.1% 급증한 4146억원, 37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외형 증가는 가격 인상 요인이 가장 크고 이익 증가는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3년간 빙그레 수출금액은 연평균 20.9% 증가했다”며 “내년 중반이면 러시아에서 생산시설을 완공해 본격적인 판촉행보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치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바나나맛 우유의 인기를 필두로 중국 수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며 “예상대로 올해 200억원의 수출이 달성될 경우 바나나맛 우유는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신규 매수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등 밸류에이션상 역사적 최고점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 판단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주가 상승률 과도하다 판단되지만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관심은 놓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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