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Commodity Watch]①유가 사흘만에 반등

MENA 정정불안 부각..브렌트유 2% 올라
사우디아라비아 증산설에 상승폭 제한
  • 등록 2011-06-08 오전 8:45:25

    수정 2011-06-08 오전 8:45:25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08일 08시 1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 정정 불안과 재고 감소 전망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설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0센트(0.1%) 오른 99.09달러였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배럴당 2.3달러(2.0%) 상승한 116.78달러를 나타냈다.

◇ 리비아·예멘 등 민주화 사태 지속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정정불안이 부각된 점이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중동지역 정정불안의 중심인 리비아 사태는 장기화되면서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 아지지야 요새를 폭격했다.

나토 전투기들은 30여 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고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해 나토의 맹폭에도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도 반정부군이 정부군을 습격해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는 지난 1980년 반정부 세력을 공격해 70여명이 사망하는 등 강경진압에 나선바 있다.

예멘은 알 카에다와 교전을 벌여 예멘군이 알 카에다 지도자를 포함한 3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반정부군의 포격 때 입은 부상 치료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 예멘 대통령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예멘 대통령의 출국으로 사태가 일단락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0만배럴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사우디 증산설에 97달러까지 하락

다만 OPEC 회원국들의 회담을 앞두고 증산설이 나오고 있는 점은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미 증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장중 97.74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하루 평균 20만배럴을 증산한데 이어 이달 들어 20만~30만배럴을 더 생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전 세계 40%의 원유 공급량을 차지하는 OPEC회원국들이 산유량을 늘릴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칼 래리 블루오션브로커리 디렉터는 "OPEC의 증산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면서 "시장은 중동지역의 잠재적인 공급량에 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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