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올해 수도권 법원 경매 물건의 총 낙찰가는 7조2224억원으로 지난해의 6조5535억원 대비 6689억원이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입찰한 경매 물건수가 총 13만9920건으로 지난해(17만7310건)의 80% 수준에도 못미친 것을 감안하면 올들어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태인측은 이 추세라면 올해 말 기준 수도권 경매시장 낙찰가가 총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 등 개발 호재로 인해 상종가를 쳤던 연립.다세대는 2002년 낙찰가 총액이 4182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조3235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오르고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경매시장으로 내집 마련 및 투자 수요가 몰렸다"며 "내년에도 집값 강세가 이어지고, 시중에 거래 매물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못지 않은 경매 열기가 재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