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조정, 수급, 美風" 3박자와 TI효과

  • 등록 2002-10-22 오전 8:45:39

    수정 2002-10-22 오전 8:45:39

[edaily 임관호기자] 아름다운 조정, 따스한 수급, 그리고 미풍..국내증시가 3박자를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북한의 미국에 대한 대화제의에 발맞춰 부시와 콜린파월이 이라크에 대해 대화 시사 발언으로 이라크전쟁과 북핵위협에 대한 대결적 분위기가 급선회해 그동안 3대악재로 여겨졌던 한축이 다시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늘 새벽에 마감한 미국증시는 한마디로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했다. 9월 경기선행지수의 4달째 하락, 야후에 대한 부정적 실적전망 등 악재도 잇따랐지만 시장은 필립모리스, 맥도널드의 긍정적 실적전망과 코카콜라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그리고 부시의 발언에 더 신경을 쓰는 듯했다. 오랫동안 악재에 시달려온 시장이 이제는 작은 호재에도 단비로 여기는 듯한 모습이다. 기업실적 악화, 경제지표 침체, 이라크전쟁이라는 3대악재중에서 기업실적과 이라크전쟁 우려의 두께가 엷어지고 있는 것이다. 엷어지고 있다는 것보다는 그 매에는 아픔을 느끼지 않겠됐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어찌됐든 오늘 새벽의 미국발 훈풍은 오늘 국내증시를 녹이기에 충분할 전망이다. 더욱이 전일 충분한 하락으로 ‘아름다운 조정’을 보였기 때문에 대기매수세를 자극할 메릿트도 갖춘셈이다. 쉬어야 할 미국증시가 쉬지않고 계속가는 것이 다소 불안한 측면이지만 전약후강의 모습을 이틀째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상승랠리의 전형이어서 투자심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선물시장의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현물고평가 선물저평가)상태를 지속해 매수차익거래잔고가 1900억원대로 역사적 저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매수보다는 매도가 나오고 있지만 급선회 할 가능성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물시장의 외국인들은 전일에도 지난주말 대규모 순매수에 이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물론 그 자금의 성격이 헤지펀드일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일구있지만 시장 수급에는 안전판역할을 해주고 있다. 강한 상승을 보인 미국증시에 오늘도 외국인의 순매수규모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 맞은 호재 3박자에 오늘 국내증시는 어떤 식으로 반응을 보일까. 심리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북한핵문제와 이라크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어 일단은 가벼워졌다. 수급도 상승장을 부추길 상황이다. 전일의 조정도 참다운 조정으로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뒷맛을 개운치 않게 하는 것이 있다. 마감이후 발표된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발표됐다. 시간외 거래에서 기술주들이 급락세로 돌아서게 된 원인이다. TI효과가 오늘 밤 시작될 미국증시에 어떤 영향를 끼칠지 불안함으로 남는다. 코카콜라가 이길지 TI가 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떤 바람이 오늘 쌀쌀한 날씨에 더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북 "적대 철회땐 미국과 대화"..김영남, 남측에 밝혀 - 한·칠레 FTA협상 난항..3일간 연장 - 코스닥 대주주 예약매매 금지..안정대책 - 코스닥 퇴출 쉬워진다..퇴출사유 명백하면 이의신청 생략 - 코스닥 최대주주 변경 당일에 즉각 공시(조선) - 인터넷업체 3분기 장사 잘했다..다음 매출 570억으로 급증 - 원자재 수입액 감소반전..4분기 수출 찬바람 예보 - 공모제 주간사권한 강화 부작용..기업가치 과대평가 등 - 선박수주 2년째 감소세 올 9월까지 29% 줄어 - 삼성전자 올 휴대폰매출 10조원..단일품목 사상최대 - D램 DDR 고정거래가격 인상..삼성전자 10%대 올려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시가 30%까지 줄어 [증권사 데일리(22일자)] LG증권 : "과매도국면 해소중, 트레이딩전략과 종목선택이 필수” 현대증권 : "일단 현금비중 확대후 정책적 변수 등장에 유의” SK증권 : “예상된 조정, 아직은 저가매수 대응전략 유효” 교보증권 :“예상된 숨고르기 조정으로 판단” 서울증권 :”추가상승쪽에 실리고 있는 무게중심” 동양증권 :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반영되는 과정” 대투증권 :“수급개선추세가 이어지는 한 긍정적 시각 유지” 동원증권 : "미국랠리의 평가” 대신증권 : "재상승의 모멘텀" [뉴욕증시] 21일 뉴욕증시는 기술주보다는 제조부문의 블루칩들의 선전으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8500선을 회복하며 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도 1300선을 상향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스티브 발머의 부정적 실적 전망으로 기술주를 또다시 하락의 늪으로 빠트릴 뻔 했지만 지난주말 필립모리스에 이은 맥도널드에 대한 긍정적 실적전망 의견이 나오면서 상승세로 돌려 놓았다. 코카콜라의 투자의견 상향도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사운드뷰의 야후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 9월 경기선행지수의 4달째 하락 등 악재가 없지않았지만 시장은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욱 민감한 분위기였다. 부시와 콜린파월의 이라크에 대한 대화가능성 시사도 전쟁에 대한 공포감을 완화시키며 상승랠리에 영향을 줬다. 다우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의 발언과 텍사스인스틀루먼트의 부정적 실적전망으로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오전장 중반부터 상승세로 방향을 급선회한후 막판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며 결국 주말대비 2.59%, 215.84포인트 급등한 8538.24포인트를 기록, 85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도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다우의 반등에 뒤를 이어 상승세로 방향을 잡아가며 1.69%, 21.81포인트 오른 1309.67포인트를 나타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73%, 15.33포인트 상승한 899.72포인트를 기록해 900선에 바짝 급접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43%, 5.21포인트 오른 368.58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3875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5억5935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984대1262를, 나스닥은 1961대1313으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채가격은 증시 상승의 여파로 하루만에 하락반전했다.국제 유가는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락했고 금값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21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나흘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19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15억원이 줄어든 8조6547억원을 기록했다. 위탁자 미수금도 사흘만에 소폭 줄었다. 19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9억원 감소한 6185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52.67포인트(-18.12P, -2.70%) ◇투자심리도: 70% ◇20일 이격도 : 102 <코스닥> ◇코스닥지수: 50,21포인트(+1.78P, +0.00%) ◇투자심리도: 60% ◇20일 이격도 : 105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2.11포인트(-2.39P, -2.83%) -시장 베이시스, -0.91P ◇피봇포인트: 82.03P -1차 저항선: 82.87P, 2차 저항선: 84.53P -1차 지지선: 80.37P, 2차 지지선: 79.53P [ECN 마감] 21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정규시장의 큰폭의 조정을 의식한 매물이 쏟아져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들에 대한 매도공세가 펼쳐졌다. 이날 정규시장에서 장중 상한가에서 강보합 수준까지 밀렸던 하이닉스는 손빠뀜이 활발한 가운데 거래가 크게 늘었다. 막판 대규모 매수호가가 튀어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절대 저가종목에 대한 매수세는 이어졌다. ECN시장 전체 거래량은 519만3419주로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지만 지난 주말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거래대금도 43억6172만9070원으로 전거래일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거래가 가능한 249개 종목 중에서 거래가 일어난 종목도 145개에 그쳤다. 정규시장에서 막판 급락했던 하이닉스반도체는 ECN 개장초에도 팔자 주문이 집중되며 한때 100만주 이상 매도잔량이 쌓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감을 5분 남겨두고 사자와 팔자가 오락가락하면서 매도잔량이 4만2520주로 줄었다. 거래량은 482만7330주. 하나로통신(3만3088주)을 비롯해 SK(3만2480주) LG텔레콤(1만6681주) 삼보컴퓨터(1만2360주), SK증권(6730주) 대신증권(5940주) 현대증권(3030주) 삼성증권(2910주) 등의 주요 증권주 등이 매도잔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주가가 1000원안팎의 저가주에 대한 투기적 매수세는 여전했다. 남해화학(48만2290주) 기라정보통신(3만2160주) 신원(1만1380주) 현대건설(6990주) 디피씨(6830주) 등에 사자주문이 쌓였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 판 반면 기타법인이 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33만원, 687만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기타법인은 162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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