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은 이것을 `수익률 조정`으로 볼 것인지, `변곡점`으로 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예보채 차환 발행 동의안이 지연돼 수급 쪽의 불안은 덜었다.
커브 스티프닝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현상적으로는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국고 1-3년 스프레드는 6월말-7월초 랠리 이후 이달초부터 넓어지고 있다. 3-5년도 비슷한 궤도를 달리는 모습이다.
시장의 다른 이벤트로 시각을 돌려보자. 22일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비 6.3%로 발표됐다. 1분기 GDP가 발표됐던 지난 5월22일은 콜금리 인상을 무력화시키는 랠리의 시발점이었다.
전날 GDP 발표는 수익률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인데, 악재로써의 위력은 크지 않았다. GDP는 `과거의 것`이라는 생각때문인듯하다. GDP는 펀더멘털 스트레스에 대한 테스트라고 보면 좋겠다.
시장 내부의 에너지 측면에서 보면 일드커브가 정배열됐다는 것은 랠리의 동력, 국고3년을 끌어내렸던 힘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특이한 것은 전날 스왑시장에서 스프레드 확대는 스왑커브의 단기 레이트가 하락하면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국고3년(또는 국채선물)이나 국고5년 수익률이 튕겨져 올라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 커브 쪽의 하락 압력은 20일 실시된 바이백(Buy Back)과도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다. 장기물 공백을 단기물로 바꿨다는 것.
결국 "장기물은 버티고 있고"과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강화됐다"고 정리할 수 있다. 교과서대로 하면 단기물은 정책금리(콜)에서 오는 압력에, 장기물은 인플레이션 자극에 민감하다.
콜금리 인상은 9월 금통위가 `라스트 찬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 자극은, 최소한 현재 시장재료로는, 환율 쪽에서 온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