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3일)

  • 등록 2002-01-23 오전 8:39:11

    수정 2002-01-23 오전 8:39:11

[edaily] 마틴루터킹데이로 하루 쉬고 문을 연 미국 증시가 반도체 관련주의 급락과 K마트 파산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시장은 2개월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3일 주식시장은 부담을 안고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들어 미국과 국내 증시의 동행성이 강화된 데다 투자심리의 최대 변수인 반도체 관련주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아마존 루슨트 등 일부 주요기업 실적과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고 나스닥선물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급락의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반도체 BB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기업실적 발표시즌을 맞은 만큼 한템포 쉬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모멘텀에 대해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지난 93년 99년 반도체 가격 상승 초기국면에 급등한 이후 일정기간 횡보했다는 것을 사례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 중저가 예로칩이나 내수 및 소비주 등에, 또 지수 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미 증시, 전강후약..나스닥 1900선 붕괴, 다우 58p 하락 = 아마존, 루슨트 등의 실적호조 발표가 있었지만 반도체 관련주들이 크게 하락한 데다 K마트의 파산, 향후 이어질 실적발표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하면서 지수들이 개장초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만에 처음으로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아마존의 실적호조 발표로 상승 출발했지만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로 인해 일찌감치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900선 마저 무너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일중 최저치인 전주말대비 47.79포인트(2.48%) 내린 1882.55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장중반 무렵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30~50포인트의 하락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58.05포인트(0.59%) 하락한 9713.80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큰 폭 하락..인터넷 제외한 기술주 약세= 인터넷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마감 후 발표될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12월중 수주-선적 비율 발표가 부담스러운 데다 배런스가 반도체 장비업체들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영향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4.57% 하락했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바이오테크, 제약, 유통, 금, 제지주들이 강세였지만 증권, 보험, 운송,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14% 하락했다. 또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2.84% 내렸지만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기술주중에서 유일하게 0.13%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3.87%, 텔레콤지수도 3.84% 하락한 반면 바이오테크지수는 1.13% 상승했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16% 올랐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2.42% 하락했다. ◇반도체 BB율,8월 저점으로 개선 뚜렷 = 북미지역 12월 반도체 BB율(수주 대 출하량 비율)이 전달에 비해 개선된 0.78을 기록했다고 SEMI(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s International)가 장 마감후 발표했다. 11월의 BB율(수정치)은 0.73였다. 월별로는 지난해 8월을 저점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BB율이 0.78이라는 것은 일정기간 동안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100달러치의 물량을 출하한데 비해 78달러치의 주문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이다. BB율이 1을 밑돌면 시장위축을 나타낸다. ◇K마트, 파산보호 신청 = 매출부진에 따른 자금난에 시달려왔던 대형 유통업체인 K마트가 마침내 파산보호신청(챕터 11)에 들어갔다. K마트 경영진은 기자회견을 열고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후반부터 경쟁사인 월마트의 매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K마트는 꾸준히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자금난에 봉착, 무디스와 S&P가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K마트는 60% 폭락했다. 그러나 경쟁업체인 월마트는 오히려 반사이익이 예상돼 3.11% 올랐다. ◇아마존, 8년만에 사상 첫 흑자..루슨트도 예상치 넘어 = 아마존은 4분기 주당순익이 1센트를 기록, 7센트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던 애널리스트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창업 이후 8년만에 첫 흑자다. 또 4분기중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5%나 늘어 주가가 전주말보다 24.02% 폭등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도 4/4분기 주당손실이 23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24센트보다 손실폭이 작았던데다 이번 분기의 매출은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10-1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 주가가 전주말보다 1.20% 올랐다. ◇모토로라, 71년만에 연간 손실 기록 = 장 마감 후 모토로라는 지난해 4분기중 매출액이 25% 줄어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71년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회사는 종전부터 예상했던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이익을 내는 쪽으로 영업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토롤라는 지난해 4분기 손실규모가 12억달러, 주당 55센트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비용등을 제외하고 연속적인 영업에서는 주당 4센트, 9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 12월 경기선행지수 1.2% 상승 = 미국의 민간 경기예측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지난해 12월중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비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고 지난해 11월에는 0.8% 상승했었다. 컨퍼런스보드의 경제학자인 켄 골드스타인은 통화 완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이 경제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소매업체들의 가격인하가 수요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비 0.1% 상승했고 경기후행지수는 0.1% 하락했다. ◇환율 9개월래 최고..1331.4원 = 전날 달러/원 환율이 엔 약세로 폭등, 전날보다 11원 높은 133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4월10일 1334.10원 이후 최고치다. 한편 23일 시중은행 한 딜러에 따르면 지난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의 원화환율은 장중 1333원으로 출발해 1337원까지 치솟은 후 1332.50원에 달러사자, 1333.50원에 달러팔자로 마감했다. 전일 국내시장 종가는 1331.40원. ◇주요뉴스 -진 부총리, "올 성장 4% 넘으면 구조조정·물가안정 주력" -"법인세 깎아 선거공영제 실시해야"..진 부총리 -분당·목동 부동산투기 포착..국세청, 내사착수 -뭉칫돈 `탈(脫)강남`..세무조사 피해 단타투기로 타깃이동 -고속도로 건설 중단위기..도로공사 올 부채 15조 -전국농지 10% 용도전환..신농업발전방안 내달초 확정 -채용 최고 10% 늘린다..삼성 5300, LG 5000, 현대차 1000명 -엔론보유 SK엔론지분 인수 3파전..트랙터벨 가세 -SM5 판매 두달연속 1위..EF소나타 제치고 돌풍 -하이닉스 인수대금 32억불 제시 -장단기 금리차 계속 커져..돈 단기물 집중 뚜렷 -시중은 인터넷대출 4조원 넘어..2년만에 폭발적 증가세 -미 USTR 부대표, "수입차 관세 더 낮춰라" -한국은 사이버게임의 메카..서구 프로게이머 서울로 -똘똘한 닷컴 기세등등..인터넷포털업체 영업이익률 껑충 -금강산 관광 정부주관 검토..정경분리 원칙 사실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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