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200억달러(약 29조원)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억만장자인 후사인 사지와니 다막(DAMAC) 부동산의 설립자가 최소 2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사지와니의 다막이 데이터센터 투자액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금액은 이보다 2배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2배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텍사스,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일리노이, 미시간, 인디애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지와니는 마러라고에서 트럼프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선 승리에 힘을 얻어 대규모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사지와니는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은 나와 가족들에게 놀라운 뉴스였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4년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 곳곳에서는 미국에 투자를 늘리겠다는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겸 CEO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는 트럼프 재임 4년 동안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해 1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