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혹서온다”…중대재해예방 바쁜 건설사들

대부분 올해 6~9월 집중 관리 기간으로 지정
14~17시 옥외 작업 최대한 줄이거나 중단
식수, 쿨토시, 아이스조끼 등 보호구 지원 늘려
  • 등록 2024-06-16 오전 9:36:48

    수정 2024-07-27 오전 11:04:05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최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올해는 평년보다 여름 기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은 공사 현장 안전관리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혹서기 동안 건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올해는 많은 건설사들이 더욱 철저히 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대건설3GO!(마시GO 가리GO 식히GO)’ 캠페인 포스터(사진=현대건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1군 건설업체들은 자사별 공사 현장 안전 관리 기준을 강화해 운영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6월부터 9월까지 ‘현대건설3GO!’(마시GO 가리GO 식히GO) 캠페인을 통해 혹서기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온열질환 예방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휴게시설 외부 현수막을 게시하고 월 1회 이상 감성 안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감성안정프로그램은 기존 분기 1회에서 월 1회로 늘어났다. 또 올해부터는 현장 내 기상특보 전파를 위해 깃발과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근로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대응과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체감온도 33도 이상이거나 폭염주의보일 경우 해당 시간대 옥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작업시간대 조정에 들어간다. 무더위 시간대인 14시~17시는 최대한 작업을 피하고 피치 못해 작업을 진행하더라도 폭염주의보때는 50분 작업 후 10분 휴식을 해야 하며 폭염경보시에는 45분 작업 후 15분 휴식을 준수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될 경우엔 재난·안전관리 등에 필요한 긴급조치 외에 모든 옥외작업 중단한다.

대우건설은 6~9월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통해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3가지를, 35도를 넘으면 물, 그늘, 휴식, 근무시간, 건강상태 확인 등 5가지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특히 35도가 넘으면 무더위 시간대인 14시부터 17시경 옥외작업을 최소화하고 동료들끼리 서로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GS건설은 폭염주의보인 경우 모든 근로자에게 보냉제품을 지급하고, 시간당 10~20분 휴식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폭염경보인 경우 옥외작업은 중지하고, 기온에 따라 옥내 일부 작업도 중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최고안전책임자(CSO)가 직접 폭염 대비 및 온열질환 예방 관리사항 등을 점검하기 위해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50여 곳의 현장을 점검하는 등 현장 안전보건경영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고혈압 근로자나 만 65세 이상 장년 근로자를 취약근로자로 분류하고 체온측정, 건강상담, 혈압측정, 온열질환 예방 교육 실시 등을 통해 특별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또 아이스 넥밴드, 쿨토시, 아이스팩, 아이스조끼 등 보호구를 지급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온열질환 발생 위험작업 사전 파악, 시간당 10분 이상 의무적 휴게시간 부여,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관리, 작업중지권 적극 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장마철을 대비해선 현장 자체 점검과 취약현장에 대해 본사 합동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항목으로는 수방대책 수립 및 적정성, 토사 붕괴, 강풍에 의한 낙하 및 전도, 비계 및 동바리 침수에 의한 감전 위험요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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