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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C 방송 등은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열린 이스라엘 각료회의에서 참석자 다수가 이란에 무력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시점과 강도를 두고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시내각 구성원인 베니 간츠 국민연합당 대표 등은 즉각 대응을 주장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군 수뇌부는 응전 대신 발사체 요격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수백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데 따른 보복이다. 이란 공격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했다는 점에서 중동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재보복에 나선다면 중동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란 역시 이번 공격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는 데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이 작전이 종료됐다고 보며 이를 계속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이스라엘의 뛰어난 대공 방어 능력을 감안해 요격될 것을 전제로 미사일과 드론으로만 ‘체면 세우기’용 공격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