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닉바잉…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2-21 오전 7:37:00

    수정 2023-12-21 오전 7:37: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반도체 ‘패닉 바잉(Panic Buying: 공황 매수)’이 나타나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실적 상향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PC, 스마트 폰 고객사로부터 디램(DRAM), 낸드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주문량이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1년간 DRAM, 낸드(NAND)의 평균판매단가(ASP)가 70% 하락하며 가격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PC, 스마트 폰 업체들이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 소진이 일단락되며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축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인텔이 출시한 코어 울트라 (Core Ultra) 칩 메테오 레이크 (Meteor Lake)는 인공지능(AI) PC 시대를 열 전망”이라며 “이번 신제품의 장점은 인텔4 공정을 사용해 전력 효율과 그래픽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40개 글로벌 PC 업체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메테오 레이크를 탑재한 PC 250개 이상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편 글로벌 스마트 폰 업체들은 온 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폰 신제품을 내년 1월부터 대거 출시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염두에 둔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는 스마트 폰, PC 업체들이 올해 12월부터 DRAM, NAND 패닉 바잉 구매 패턴을 나타내며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DRAM, NAND 가격 급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최근 큰 폭의 주문 증가에도 실 수요 증가를 확인 전까지 보수적인 감산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예상돼 DRAM, NAND 가격의 상승 탄력성은 내년 1분기로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특히 최근 1년간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상향 구간 진입이 유력해 보여 내년에 대표적인 포모 (FOMO·자신만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현상) 주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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