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대주주 양도세 상향 여부 유의…변동성 대응"

키움증권, 주간 코스피 2450~2580P 제시
  • 등록 2023-12-11 오전 8:05:28

    수정 2023-12-11 오전 9:20:37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경로 변화 여부와 더불어 대주주 양도세 상향 여부 등 요인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1일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58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2월 FOMC 이후 연준의 내년도 금리 경로 변화 여부 △미국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지표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및 대주주 양도세 상향 여부 등 국내 수급 이슈를 주목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직전 거래일 11월 고용지표 호조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기대 인플레이션 급락과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 11월 CPI와 12월 FOMC를 거치면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경로를 본격 수정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CPI 컨센서스는 헤드라인과 코어가 각각 3.1%, 4.0%로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를 확인할 것”이라며 “CPI보다도 12월 FOMC는 시장의 큰 폭 금리 인하 기대로 인해 더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내년 5~6회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과는 간극이 벌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FOMC는 경제 전망치 성장률,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에 변화를 주는지 여부보다는 지난 9월 FOMC에서 2024년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던 점도표 상 변화가 나타날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FOMC를 돌이켜보면 점도표가 공개되는 3·6·9·12월 FOMC에서는 회의 종료 이후 시장이 그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2~3거래일간 증시 분위기가 급변했던 사례가 있었다”며 “이번에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단기적으로 저베타 업종을 편입해보는 것도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FOMC 종료 후에는 국내 증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다. 이에 따라 국내는 여타 증시보다 수급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정부가 기존 10억원(보유 시가평가액 기준, 지분율로는 1~4%)으로 설정됐던 대주주 기준을 30억원으로 상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주주 양도세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점을 짚었다.

한 연구원은 “ 12월 들어 국내 증시가 장중 주가의 진폭이 커졌던 요인 중 하나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물량도 있었다”며 “주중에 전해지는 관련 뉴스플로우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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