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명가' 한화오션,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선봬[ADEX2023]

현재 건조 중인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모형 전시
AIP 연료전지 체계와 리튬배터리 체계 결합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외 세계 최장 잠항 능력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인 '고스트 커멘더'도 선보여
  • 등록 2023-10-17 오전 6:30:00

    수정 2023-10-17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오션(042660)이 함정 건조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가해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과 차세대 잠수함 기술력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역사는 대한민국 잠수함 역사일 정도로 한화오션은 잠수함 ‘명가’다. 1983년 장보고 I급 ‘장보고함’을 최초로 수주한 이래 장보고-II·III까지 전 선종의 잠수함을 건조한 유일한 기업이다. 한화오션의 압도적인 잠수함 기술력은 현재 건조 중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장보고-III 배치-II는 명품 잠수함으로 평가받는 3000톤급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Batch-I) 보다 작전 성능과 잠항시간이 더욱 뛰어나다. 새로운 추진체계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디젤 잠수함 중 세계 최장의 잠항 능력을 자랑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잠수함으로 건조되기 때문이다. 공기불요장치인 AIP 연료전지체계와 리튬배터리체계를 결합한 추진체계를 적용한 세계 최초사례다.

잠수함은 구조상 협소한 공간 안에 수많은 파이프와 전선 등이 매우 복잡하게 설치돼 작은 장비 한가지만 바뀌어도 관련 시스템들이 연쇄적으로 설계가 변경된다. 이런 잠수함을 배치-II에서 길이와 무장 등 주요 핵심 장비를 개선한다는 것은 새로운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과 맞먹는 일이다. 한화오션의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은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폴란드, 필리핀 등 외국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고스트 커멘더’로 불리는 무인전력지휘통제함 시스템을 공개한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항공, 해상, 수중의 무인전력을 지휘 통제하는 무인화 전투 시스템으로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를 겨냥한 솔루션이다.

한화오션이 16일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건조중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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