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5일 ‘8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발표한다. 지난 6~7월 2%대로 둔화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전망이다. 휘발유·경유 가격, 농산물 가격 등이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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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공표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작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급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사과가 22.4%, 오징어가 13.4%, 닭고기가 10.1%, 고등어가 9.2%, 고춧가루 8.3% 상승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두 달 연속 올랐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월 27∼3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4.2원 상승한 1744.9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원 오른 1824.0원이었다.
뉴욕유가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92달러(2.30%) 상승한 배럴당 85.55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올해 최고치다.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 협의체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유가가 올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유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10월 이후로 다시 2%로 돌아와 평균 2%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비상경제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선포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정부는 앞으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싱크홀에 빠지지 않고 잘 빠져나가서 터널의 끝을 벗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