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시장 성장에…소재 업체도 ‘인력 충원’ 속도

포스코퓨처엠 직원,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
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 직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
시장 확대·사업 규모 확장…각 사 인력 충원 속도
주요 대학과 인력 양성 업무협약 맺는 기업 늘어
  • 등록 2023-08-27 오전 10:22:44

    수정 2023-08-27 오전 10:22:4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배터리(이차전지)와 배터리 소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배터리 소재 업계의 인력 충원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각국의 친환경·탄소중립 정책 등에 따라 배터리·배터리 소재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각 사는 인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2813명으로 전년 동기(2073명)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직원 수 증가는 회사의 양·음극재 사업 확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2분기 양·음극재 사업 매출액은 84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4642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 앞에서 참관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흐름은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의 직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1718명으로 전년 동기(1307명) 대비 31.4% 늘었다. 같은 기간 양극재 생산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직원 수도 9.8% 증가한 139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역시 배터리 소재 산업 규모가 성장하자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만큼 업계의 인력 충원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시장 규모는 549억달러(72조원)로 추정됐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2025년 934억달러(123조원), 2030년 1476억달러(194조원) 규모로 성장하리라고 예상된다.

또 각 배터리 소재 업체가 저마다 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점도 업계의 인력 확충 경쟁에 불을 붙이는 요인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30년까지 연 양극재 100만톤(t)·전구체 46만t·음극재 36만t 규모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량 목표를 각각 2026년까지 40만t, 2027년까지 71만t으로 늘리겠다는 게 목표다.

문제는 전문 인력 증가의 속도가 시장의 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가 생산 시설과 규모를 늘리는 등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배터리 소재 전문 인력의 양성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배터리 업계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도 인력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오른쪽) 포스코퓨처엠 사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이 지난달 31일 배터리 소재 학과 개설 등 전문인력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이에 주요 대학 등과 인력 양성 관련 업무협약을 맺는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한동대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도 포항·대구·충주 등 생산 거점 인근 대학들과 연계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해외 투자·진출 등에 대비해 현지 법인에 맞는 인재를 확보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2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헝가리어과와 산·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착공을 시작한 헝가리 생산 법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한국외대와 헝가리 문화·언어 등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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