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여파…주중日대사관 "큰소리로 일본어 금지" 당부

오염수 방류 이후 中 반일 감정 고조
"만일의 사태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
  • 등록 2023-08-26 오전 10:22:02

    수정 2023-08-26 오전 11:46:58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한 가운데, 주중 일본대사관이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한다는 이유에서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26일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주중 일본대사관은 전날 일본어판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으니 각별히 주의하라”고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언행을 삼가고, 불필요하게 큰 소리로 일본어로 말하지 말라”며 “일본대사관을 방문할 때는 주의 깊게 주변을 살필 것”을 당부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로 인해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하면서, 혹시 모를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하라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일본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중국은 이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일본은 방사능 오염 위험을 외부로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동을 즉각 시정하고, ‘후쿠시마의 물’이 일본의 수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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