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는 말 했다"...유아인, 21시간여 만에 귀가

  • 등록 2023-05-17 오전 7:09:13

    수정 2023-05-17 오전 7:09:1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한 지 21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유 씨는 17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에)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준비된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코카인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전날 오전 9시 유 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경로, 공범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오전 4시40분까지 피의자 신문을 받고 2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한 뒤 귀가했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2차 소환 조사를 받을 계획이었던 유 씨는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청사 앞에서 돌아갔다. 비공개 조사 원칙이 깨졌다며 ‘사실상의 공개 조사’라고 항의한 것이다.

이후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한 끝에 닷새 만에 출석한 유 씨는 밤샘 조사를 받았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 씨는 대마, 코카인, 프로포폴, 졸피뎀 등 마약류 5종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모발 검사에선 졸피뎀을 제외한 마약류 4종이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첫 경찰 조사 당시 유 씨는 대마를 제외한 대부분의 마약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공범으로 지목된 유 씨의 지인도 함께 불러 조사한 가운데, 조만간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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