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강성운 연구교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이혜란 교수)은 최근 새로운 원천기술로 제조한 액상플라즈마가 난치성 창상과 손상된 조직을 치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기존에는 저온·저압 플라즈마를 대기압에서 배지에 처리한 용액을 사용한 반면,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액상플라즈마는 고온·고압의 플라즈마를 배지 처리한 용액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향후 실제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GMP 규격에 준하는 시설에서 제조한 액상플라즈마를 사용했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의 상태가 아닌 ‘물질의 4번째 상태’로, 기체에 강한 에너지를 주면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돼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로, 최근 창상, 조직재생, 염증성 병변에 부작용이 거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물질이다.
또 연구팀은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액상플라즈마에 포함된 산소, 질소 산화물이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생물학적 지표 및 세포의 대사활동을 증가시킴으로써 병변 부위의 빠른 상처 치유를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치료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액상플라즈마는 기존의 플라즈마 기기에 비해 다양한 제형과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 때문에 이전에 접근하기 힘든 부위까지 더 다양한 상처 부위에 사용이 가능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또 ”기존의 플라즈마 기기 중심의 상처 및 재생 치료를 넘어 액상플라즈마를 이용한 의약품 제조의 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향후 액상 기반 플라즈마 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국제 학술지 Cell Death and Disease에 ‘Liquid plasma as a treatment for cutaneous wound healing through regulation of redox metabolism(산화 환원 대사 조절을 통한 피부 상처 치유 치료제로서의 액상플라즈마)’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