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밑돈 中 PMI…중화권 증시 보수적 접근해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오미크론 재확산에 코로나 확진자도 증가"
  • 등록 2022-11-01 오전 7:51:37

    수정 2022-11-01 오전 7:51:3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10월 정부 구매자관리지수(PMI)를 발표했다. 이에 당분간 중화권 증시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1일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관방 제조업 PMI는 49.2로 시장 기대치(49.8)와 전월(50.1) 수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도시 단기 락다운으로 생산이 영향을 받았고, 수요 회복 또한 더뎠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10월 세부 지표 중 생산(49.6, 9월 51.5), 신규주문(48.1, 9월 49.8), 잔여계약(43.9, 9월 44.1) PMI가 전월대비 낮아졌고, 물류 차질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10월 납품소요시간(47.1) 지표도 9월(48.8)보다 소폭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10월 완성재 재고 지표가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고용 지표가 하락하는 결과도 나타났다. 10월 신규수출주문(47.6)이 전월(47.0)보다 상승했지만 2021년 4월 이후 기준선(50)을 하회하는 현상도 지속 중이다.
문제는 비제조업 PMI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10월 관방 비제조업 PMI는 48.7로 예상치(50.1)를 하회했다”면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서비스 PMI가 47.0(9월 48.9)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소매판매, 케이터링, 항공 서비스 PMI가 특히 부진했다”면서도 “10월 건축업 PMI는 58.2로 전월(60.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견조했는데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세가 지속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본토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겨울철을 맞아 오미크론 재확산이 우려되면서 일별 신규 확진자가 10명 수준인 상하이가 지난달 31일부터 디즈니랜드 영업을 임시 중단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이후 중국의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경기 개선 속도 둔화까지 우려되는 점은 중국 증시에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이 늘어나고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하며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중화권 증시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본토 증시를 홍콩보다 선호하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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