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OLED의 선전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79조1000억원과 14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셀아웃(sell out,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 감소로 인해 선제적으로 2분기부터 셀인(sell in, 제조사가 유통업체에 제품을 넘기는 것)물량을 조정중이며,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은 각각 6200만대와 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센터장은 “매크로 우려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Sapphire Rapids) 출시 지연으로 인해 3분기와 4분기 디램 고정 가격은 전분기 대비로 각각 3.4%, 0.9% 하락할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7.3% 하향한 58조70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1분기 부품 난으로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반도체 장비 수급난이 심각한 상황이며, 이와 같은 상황은 2분기 이후에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급금과 선구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제 캐펙스(Capex)를 하더라도 이 부문의 캐파(Capa)증대 효과는 2023년 하반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의 디램과 낸드(NAND) 재고는 각각 2∼2.5주 내외이며 서버 고객사 재고는 8∼9주, 모바일 고객사 재고는 5∼8주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순이익비율(P/B)은 과거 금융위기(2009년)와 디램 가격이 급락하던 2019년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서 펀더맨탈상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면서 “위기 관리 능력과 산업 성장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과매도 상태로 진입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