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선 이를 야기한 불안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견인하는 동력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불안정한 상황이 마무리됐을 때 회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포착하려면 어떻게 포지셔닝 해야 하는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사실 증시에서 조정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이같은 자세는 꼭 필요하다.
과거 시장 데이터를 살펴보면, 단기적으로 극심한 변동성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장기적인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역사적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중 한때 급격한 하락장을 겪었던 해에도 대부분의 경우 결국에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연중 고점 대비 저점의 하락률이 20% 이상 폭락장을 기록했던 해가 총 7차례 있었다. 이 중 연간 누적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3번이었다.
특히 지정학적 사건이 경기 사이클에까지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지정학적 사건이 야기하는 불안감에 비해 증시가 받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전쟁이나 분쟁 사태는 해당 지역과 그 주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섹터에서 기업 펀더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이다.
우량 기업 주식을 선별하려면 가치주 또는 성장주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극단적 전략보다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복원력과 양질의 비즈니스를 충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발굴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부터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는 지금까지 지난 2년간의 경제적 왜곡이 어떻게 기업의 실적을 부풀리거나 억압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물론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불확실성이 금방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팬데믹 지속에 따른 혼란은 기업들의 실적에 충격을 줄 것이다. 또 통화정책 변화는 거시경제 결과와 시장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지정학적 이슈는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정장은 투자자들에게 실제 가치에 비해 과도한 매도세가 나타난 주식을 식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진 우량 기업에 대한 전략적 집중을 유지한다면, 변동성이 완화하고 기업 펀더멘털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되는 시기에 견조한 회복 잠재력을 포착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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