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전달(delivery)이다. 아무리 효능이 좋은 약물이 있고, 이를 체내에 투여한다고 하더라도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하지만 대부분의 질병은 수술요법, 방사능 요법 및 인간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장기나 조직 깊숙한 부위에서 발병한다. 이 때문에 약물을 잘 전달하기 위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개발에 적용할 만큼 유효한 기술은 부족하다.
셀리버리(268600)는 정확히 이 지점을 공략한다. 셀리버리는 자체 기술인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Therapeuticmolecule Systemic Delivery Technology)’을 활용해 약물을 세포 안에 전달한다.
TSDT는 아래 그림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V’자 형태의 작은 단백질 조각인 ‘펩타이드’가 세포 표면에서 세포막과 결합해 약리물질(Cargo)을 끌고 들어가는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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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홍 셀리버리 전무는 “TSDT 플랫폼기술은 대부분의 질병을 일으키는 병인이나 치료 타깃이 존재하는 세포 안으로 단백질과 핵산, 항체 등 약리물질을 효율적으로 전송시킨다”며 “약리물질을 신약물질화(化) 시킬 수 있는 혁신적 생체 내 전송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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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창업 전부터 업계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조 대표는 지난 2001년 미국 반더빌트(Vanderbilt)의대 재학 시절 줄기세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세포 안에 기능성 효소(active enzyme)를 자유롭게 넣을 수 있는 유전공학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면서다. 당시 네이처는 이 기술에 대해 “창조적 발명”이라고 평가했다.
셀리버리의 최대주주는 조대웅 대표로 작년 3분기 기준 지분 19.12%를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인까지 범위를 넓히면 21.36%다. 5%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는 조 대표가 유일하다.
권 전무는 “TSDT 플랫폼 기술 자체로도 여러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언제든지 라이센스 아웃(기술 수출)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올해는 셀리버리에게 사업적으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