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정상화 국면, 대형주·저PER주에 주목”

메리츠증권 보고서
  • 등록 2021-12-13 오전 7:57:59

    수정 2021-12-13 오전 7:57: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에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호한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지난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는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CPI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는 견해”라고 짚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1월 CPI가 지난해 11월 대비 6.8%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6월(7.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7%)를 약간 웃돌았다. 그럼에도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57포인트(0.95%) 상승한 4712.02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 연구원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의 프록시(대용)인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BEI)이 11월 중순 이후 계속 안정화될 수 있었던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매파적 소통이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연준의 정책 신뢰도(credibility) 문제가 부각된 만큼, 12월 FOMC에서는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성 회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파적인 방향일 것이나, 3월에 테이퍼링이 종료되고 연내 2회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시장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충격 이후 미국 증시가 회복하는 양상에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IT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주, 주가 낙폭이 컸던 여행주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했다. 그는 “향후 지속될 통화정책 정상화 국면에서는 이처럼 대형주·저PER(주가수익배수)주 중심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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