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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렌식 결과 A씨가 평소 아동학대에 그릇된 인식을 가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A씨는 학대 사실이 처음 발각된 다음 날 다른 교사와 통화하며 “아동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사 받으면 훈육 차원이었다고 하라”고 지시한다.
또 학대 사실을 문제 삼는 부모들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하나도 없다. 엄마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 나이트클럽 가면서 좋을 나이 아니냐. 애들 키우는 스트레스를 이런 데 푸는 건가”라며 “엄마들이 육아 무식자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장실 A씨 자리 앞에는 CCTV 모니터가 설치돼 있었고 학대가 발생한 교실도 원장실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져 있다.
해당 어린이집 가해 교사 6명 중 2명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나머지 교사 4명은 불구속 기소, A씨는 아동복지법 위반(방조)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 교사 6명은 지난해 11~12월 인천 서구 국공립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B군(5) 등 원생 10명(1~6세)을 총 258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지만 일부 교사는 상습성을 부인하거나 훈육 및 행동 교정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정상참작을 호소했다. 다음 기일은 5월 17일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