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인' 김태현 오늘 檢송치…포토라인서 얼굴 공개

  • 등록 2021-04-09 오전 7:32:34

    수정 2021-04-09 오전 7:32:3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이 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된다. 이 과정에서 김태현의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했다.

김태현(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추가로 입건한 지속적 괴롭힘 위반 혐의의 경우 김태현이 피해자 중 큰딸을 스토킹한 정황에 대한 사실을 적용한 것이다. 지난 3월 말 국회를 통과한 스토킹처벌법은 9월에야 시행되기 때문에 김태현에게 적용할 수 없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김태현은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얼굴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의 신상공개심의원회 결정에 따라서 신상이 공개된 김태현은 이름, 나이와 함께 과거에 찍은 주민등록상 사진만 공개된 상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인 만큼 김태현도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다. 경찰은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내려도 되는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근처 슈퍼에서 흉기를 훔친 뒤 모녀 관계인 피해자 3명의 주거지에 침입해 이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피해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에서 피해자들의 시신과 자해한 상태의 김태현을 발견했다. 경찰은 김씨를 병원에서 치료받게 한 뒤 체포 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2일과 3일 조사를 거쳐 4일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김태현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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