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피에로 괴한’ 영상 퍼져…“택배 보고 현관문 비번 눌러 소름”

23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SNS 통해 확산…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19-07-25 오전 6:00:00

    수정 2019-07-25 오전 6:00:00

지난 23일 유튜브에 올라온 ‘신림동, 소름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상황’ 영상. 피에로 가면을 쓴 남성이 원룸 건물 복도를 서성이다 한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피에로 가면을 쓴 채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며 침입을 시도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3일 유튜브에는 ‘신림동, 소름돋는 사이코패스 도둑 CCTV 실제상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게시자는 본문에 ‘2019년 7월23일 신림 택배 도둑’이라고 적었다.

1분29초 분량의 영상에는 불 꺼진 한 건물 복도에 피에로 가면을 쓴 한 남성이 등장한다. 양손에 장갑을 낀 이 남성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택배가 놓인 어느 집 문 앞으로 걸어간다. 이 남성은 택배를 집어 들고 택배 박스에 붙은 종이를 본다. 이어 현관문에 귀를 댄 뒤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누르며 문을 열려고 시도한다. 문이 열리지 않자 현관문 손잡이를 돌려보다 택배를 들고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몇 초 뒤 남성이 문을 열려고 시도했던 집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밖으로 나와 상황을 살피는 모습으로 이 영상은 종료된다.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두 달 전 발생한 ‘신림동 원룸 강간미수’ 사건을 떠올리며 두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영상 게시자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관악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상황과 관련해 신고된 사건은 없었다”며 “누가 왜 영상을 올렸는지 확인하고 있다. 실제 범죄 상황이 아닌, 연출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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