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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LG전자에 따르면 오는 19일 ‘LG V50 씽큐(ThinQ)’를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 등을 통해 출시한다. LG전자의 직영 제품판매조직인 LG 베스트샵도 출시 관련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 V50 씽큐는퀄컴의 5G 모뎀칩을 탑재한 최신 전략기종으로, LG전자의 첫 ‘5G 폰’이다.
5G 시장 초기 주도권 경쟁 가세..듀얼스크린 무료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보다 2주 늦게 선보이긴 하지만, 5G 시장을 함께 키우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5G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제품이다. 기존 G시리즈를 LTE(4G) 시장에 특화시키면서, 새로 선보인 V 시리즈 신작을 5G 시장을 개척할 브랜드로 재편하는 이원화 전략을 펼쳤다. 당초 하반기 신작 라인업으로 활용하던 ‘V’의 시장 배치 시기를 앞당긴 과감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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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스마트폰을 섣불리 선보이기보다는, 두 개의 화면을 동시에 사용하는 형태로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아직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내부적으로 준비하겠다는 대응이다.
여기에 5G 지원을 위한 고성능 발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양의 발열을 잡는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를 적용했다. 기존 히트 파이프보다 방열(防熱) 성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기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흡수해 식혀주기 때문에, 성능 저하나 배터리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준다.
이 밖에 40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와 완성도를 높인 인공지능(AI) 기능, 경쟁사 대비 낮은 출고가(119만9000원) 등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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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는 이달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 확산이 기대된다. 경쟁사의 움직임도 빠르다. 화웨이는 이번주 중국 선전 본사에서 애널리스트데이 행사를 통해 5G 시장 전망과 자사 전략을 소개하고, 서유럽 국가나 터키 등지에서도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5G 상용화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LTE와는 큰 폭으로 달라지는 5G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 회복을 반드시 꾀해야 한다. LG전자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시기 초반의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에도 한때 매출기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였던 지위를 놓친 채 지난해 4분기까지 휴대전화 사업(MC사업본부)에서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도 역시 (MC사업본부의)상황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V50 씽큐를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사활을 걸고 부단히 노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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