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는 인천 명소 7선…김신이 은탁에 청혼한 곳은?

영화·드라마 주인공 같은 마음 '가을 만끽'
차이나타운·월미도등대길·자유공원 등 다양
"중구 촬영지 주변 문화해설사 투어 진행"
  • 등록 2018-11-10 오전 12:33:30

    수정 2018-11-10 오전 12:33:30

tvN 드라마 ‘도깨비’의 배경이 된 인천 중구 아트플랫폼 앞에서 김신(공유 분)과 지은탁(김고은 분)이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인천 중구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가을을 맞아 인천 중구 영화·드라마 촬영지 명소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구는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대길, 실미도 등 유명한 영화·드라마 촬영지가 많아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이곳에서는 오색빛깔이 물든 단풍을 보며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영화·드라마 속 주인공이 돼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차이나타운

올 5월에 종영한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차이나타운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사도찬(장근석 분)은 범인 검거에 중요한 단서가 될 인물을 찾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차이나타운을 누볐다. 화려한 야경은 작품의 영상미를 한껏 고조시켰다.

차이나타운은 tvN 드라마 ‘화유기’의 배경으로도 나왔다. 진선미(오연서 분)가 잡화상 상인과 대화를 나누는 곳은 차이나타운 짜장면박물관 앞이었다.

차이나타운은 다양한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고 한중원 쉼터, 한중문화관, 삼국지 벽화거리 등 중국 문화의 숨결이 담긴 볼거리가 풍부하다.

인천 중구 선린동에 있는 차이나타운은 개항기의 정취와 중국 문화를 고스란히 품고 있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천역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차이나타운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월미도 등대길

‘스위치-세상을 바꿔라’에 나온 중구의 명소는 차이나타운에 그치지 않았다. 작품에서 백준수(장근석 분)와 오하라(한예리 분)는 월미도 등대길의 빼어난 야경을 배경으로 마주 서서 연기를 했다.

나무데크, 유리 난간으로 이어진 월미도 등대길은 높이 9m의 아담한 등대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빛깔의 야경을 자랑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리난간에 적힌 문구는 마치 바다 위에 글이 새겨진 듯 기이한 매력을 전하고 등대길을 따라 이어진 다양한 글귀와 인천의 역사 이야기는 관광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월미도 등대길을 찾았다면 인근 월미테마파크를 빼놓을 수 없다. 월미테마파크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tvN 드라마 ‘화유기’의 배경이 된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짜장면박물관 앞에서 진선미(오연서 분)가 잡화상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인천 중구 제공)
자유공원

중구 송학동 자유공원은 tvN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 장소로 유명세를 치렀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김신(공유 분)은 자유공원을 배경으로 벚꽃 흩날리는 날 지은탁(김고은 분)에게 청혼했다. 작품에서 로맨틱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배경을 뽐낸 자유공원은 차이나타운에 인접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다.

더글러스 맥아더 전 UN군 사령관의 동상과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탑 등이 위치한 이곳은 근대 한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야경이 아름다워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아래쪽에 있는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근대 유적지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제물포구락부는 김신(공유 분)과 저승사자(이동욱 분)가 도깨비 검의 진실을 깨닫는 장면의 배경으로 나왔다.

길게 이어진 계단 중간에 위치한 이곳은 고풍스럽고 신비한 멋을 자아내며 작품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항기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사교장으로 사용됐다. 이곳의 명칭은 ‘제물포 클럽’이었지만 ‘클럽’이 일본식 가차음인 ‘구락부’로 불려져 제물포구락부가 됐다.

개항기의 정취를 간직한 제물포구락부는 과거 사교클럽의 모습을 재현해 방문객들에게 역사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아트플랫폼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주인공 홍이수(한효주 분)가 일하는 가구점은 아트플랫폼을 배경으로 한 장소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우진은 잘생긴 얼굴(박서준 분)로 변한 날 자신감을 가지고 홍이수가 일하는 가구점으로 찾아간다. 이때 배경이 된 아트플랫폼의 진한 노란색 철문과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이 어우러져 감각적인 가구점의 느낌을 살렸다.

중구 해안동1가에 있는 아트플랫폼은 개항기부터 194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을 보존한 구역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창작공간, 전시장, 공연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각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이곳에 입주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실미도

영화 ‘실미도’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무의도와 가깝다. 용유도 잠진항에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들어가면 실미도 해수욕장이 있고 그 너머로 실미도가 보인다.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실미도로 들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무의도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와 하나개 해수욕장이 인접해 있어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신포패션문화의거리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주연 배우들이 오토바이 도둑을 잡는 장면은 신포동 거리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북적이는 사람들과 정비된 도로 등 작품에 등장한 모습과 이곳의 실제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다. 신포패션문화의거리는 쇼핑과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인근 신포국제시장은 닭강정으로 유명하고 50년이 넘은 오래된 맛집들도 많다.

인천 중구 관계자는 “중구에는 영화·드라마 촬영지가 많다.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린다”며 “무료로 운영하는 문화해설사 투어를 신청하면 촬영지를 둘러보고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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