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혜신 투쿨포스쿨 공동대표가 현재의 화장품 시장을 보며 내린 진단이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선 단일 브랜드 매장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 ‘올리브영’을 비롯한 헬스앤뷰티(H&B)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시코르’ 등 화장품 편집매장이 주된 유통 채널로 떠오른 상황에선 ‘똘똘한 제품’ 하나가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이에 자사 브랜드만 취급하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편집매장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사 브랜드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조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화장품 시장에 수많은 브랜드가 생기고 H&B 매장이 확장되면서 경쟁이 심화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H&B 매장 확대와 같은 흐름은 올리브영 입점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브랜드 접근성을 높여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과 미주 시장에선 계란 성분이 포함된 기능성 화장품 ‘에그’ 라인도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조 대표의 설명을 들으면, 베스트셀러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이 들어가는지를 알 수 있다.
조 대표는 “국민 섀딩은 제품 안에 3가지 색상이 들어가는 데 이를 모두 수작업으로 모양을 잡는다”며 “제품도 한 번 더 한지 소재로 포장해 소비자들이 정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체 브랜드 보단 이렇게 잘 만들어진 단일 제품이 H&B 매장이나 화장품 편집 매장에 입점하기 수월해졌다”며 “각종 외부적인 요인으로 화장품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지금 이 상황이 우리 회사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