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직통 노선인 9호선 개통 직후 강서구의 시세는 눈에 띄게 올랐다. 강서구에서 시작해 여의도~강남~송파를 지나는 9호선은 서울 지하철 황금라인으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3월 9호선 2단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가 개통된 이후 강서구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은 1년 만에 8.28% 올라 같은 기간 서울 평균(4.96%)을 웃돌았다.
9호선 개통 이후 강서구 내 전세 수요도 크게 늘었다. 강서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격도 2015년 3월부터 1년간 16.97% 뛰었다. 이같은 상승폭은 개통 1년 전과 비교해 6.3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강남 직통 노선은 경기·인천에서도 효과를 발했다. 지난해 연말 파주~일산~삼성~동탄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A노선의 기본계획이 고시되자 파주와 일산 일대 지역 집값은 크게 올랐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기존 90분이 걸리던 파주에서 삼성역까지 20분대, 80분이 걸리던 일산에서 삼성역까지도 17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입주를 앞둔 나머지 두 블록 역시 2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된다. ‘킨텍스 원시티 M2블록’ 전용 84㎡ 분양권은 같은 달 7억7231만원(18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5억2550만원~5억3610만원)에서 최소 2억3621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킨텍스 원시티 M3블록’도 전용 84㎡ 분양권이 8억3039만원(18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보다 최소 2억7369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 1월 국토교통부가 지하철 7호선 연장선(서울 도봉산역~장암역~탑석역~양주 옥정역 구간)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7호선 탑석역이 들어서는 의정부시 용현동 일대 아파트 시세도 껑충 뛰었다. 기존 85분이 걸리던 탑석역~강남구청역 구간이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7호선 연장선 탑석역(예정) 인근 ‘용현주공아파트’ 전용 46㎡ 2층은 지난 8월 2억3800만원에 매매돼 지난 1월 거래된 전용 46㎡ 2층보다 2800만원 올랐다. 탑석역 바로 앞에 위치한 ‘송산주공4단지’도 전용 59㎡ 3층이 지난 8월 2억2900만원에 거래돼 1월 3층 거래가격에 비해 2050만원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의 부동산시장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권과 접근성이 좋을수록 집값도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강남에 직장을 두고 있지만 자금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이라면 교통 여건의 개선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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