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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금융규제당국 가운데 하나인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임직원들에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공식 허용했다. 다만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할 수 없도록 한 조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FTC에서 최고법률 책임자로 있는 대니얼 데이비스 법무자문위원은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사내 메모를 통해 “자유롭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수많은 질의가 있었다”며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데이비스 위원은 이 메모를 통해 “자금을 빌려서 암호화폐를 매입하거나 업무상 취득한 내부 정보를 활용해 매매하는 것만 아니라면 암호화폐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법률이나 정부, CFTC가 정한 윤리적 기준을 위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명심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J.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 역시 이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자체적인 윤리적 기준을 마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위원장실의 에리카 리처드슨 대변인은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이해상충 문제로 인해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는 임직원은 관련업무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