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라운지]①식품·바이오 '두 날개'로 그레이트CJ 향해 비상

간편식·해외가공식품 견인, 3분기 식품매출 전년보다 14%↑
바이오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 동남아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공격적 M&A로 해외시장 연착륙
  • 등록 2018-01-17 오전 6:00:00

    수정 2018-01-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성기 함지현 기자] 1953년 제일제당공업㈜으로 출범, 1958년 제분공장 설립, 1962년 설탕 제품 브랜드 ‘백설표’ 출시….

설탕으로 시작한 기업 CJ제일제당(097950)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지난 60여년 간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식품과 생명공학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CJ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생명공학사업부문의 바이오, 생물자원, 제약 사업에서 양적 확장은 물론 질적 성장을 이뤄가며 성장과 신화를 거듭하고 있다.

무술년(戊戌年) 새해에는 장기 내수 침체 속에서도 체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력, ‘그레이트 CJ’를 넘어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한 원년(元年)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월드베스트 CJ’는 지난해 5월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선포한 비전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 사료용 아미노산의 중심 제품인 라이신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 공장은 CJ제일제당 최초의 해외 바이오 공장으로 1991년 준공됐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식품과 바이오 ‘양 날개’…성장·수익성 ‘두 마리 토끼’ 한 번에


식품 사업은 회사의 모태 사업이자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식품 부문 누계 매출은 4조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하며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올해도 성장을 견인한 신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식품업계 최대 화두인 가정간편식(HMR) 분야에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은 △햇반 △비비고 △고메 등 주력 브랜드가 실적 호조에 기여도가 높은 효자 제품군이다.

신규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글로벌 식품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 3분기 가공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가량 늘어나는 등 글로벌 사업이 탄력을 받은 상황에서, 만두·김·소스류 등 글로벌 전략 상품의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오 사업(바이오+생물 자원) 부문의 포트폴리오 확대도 고수익 제품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제 2016년 대비 판매가 60% 이상 증가한 ‘L-메치오닌’을 비롯해 신규 아미노산 제품군의 판매를 확대하면서, 바이오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비 12% 증가한 5109억 원을 기록했다. 고도의 R&D를 바탕으로 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규 제품군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을 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L-메치오닌의 경우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로, 라이신(40억 달러 규모)과 함께 전체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크다.

동물 사료와 축산을 아우르는 생물자원 사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사업 부문의 매출 가운데 70%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사업이다. 생물자원 사업의 3분기 매출액은 5268억 원으로 전년비 10.1% 증가해 전체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한편, 사료와 축산 사업을 아우르는 계열화 작업에 주력한다.

◇‘GCP2020’ 달성…글로벌 시장 확장과 M&A


이재현 회장이 경영 복귀 일성(一聲)으로 제시한 화두는 ‘그레이트 CJ플랜 2020’(GCP 2020). 오는 2020년에 ‘매출 100조원·해외 매출 70%’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손경식 회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GCP 2020’ 완성을 위한 획기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국내 사업에서의 압도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계열사별로 M&A의 기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 하며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인 신성장 동력을 찾는 일에도 매진해 목표 달성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실 해외 현지의 손꼽히는 회사를 인수해 연착륙하는 전략은 이전부터 진행해왔다.

지난해만 해도 CJ제일제당은 브라질 고단백 소재 생산업체인 셀렉타(Selecta)를 3600억원에 인수하며 브라질 진출을 본격화 했다. 베트남 식품업체인 밋닷푸드와 러시아 식품업체 라비올로(Raviolo)도 각각 150억원과 300억원에 사들였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이 지난해 베트남 물류업체인 제마뎁을 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년 간의 사업 체질개선을 통해 내수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기초체력을 갖췄다”며 “올해는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부터 식품과 바이오 등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고강도 혁신 활동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개선한 CJ제일제당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외형 성장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4조4107억원(CJ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2693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자체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내수 불황 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원재료 가격의 국제 시세 상승 등 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한 고수익 가공식품군 판매 호조에 해외업체 인수효과를 더한 식품 부문을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주요 아미노산 제품 판매 증가와 바이오 부문 및 동남아 신규 거점을 확대한 생물자원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 역시 구조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중국 시장에서의 성장과 베트남·러시아 등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해 해외 식품 매출 증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특히 전 사업부문의 연구개발(R&D)역량을 모은 ‘CJ블로썸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 한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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