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날씨와 무관하게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 하는 이들도 있다. 이른 바 안면홍조증 환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안면홍조증은 일시적으로 혈관이 확장돼 혈액이 몰리고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이다. 혈관 조절능력이 떨어지며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홍조가 생기고 증상이 오래 간다. 양 볼의 혈관수가 늘어나는 것이 특징인데, 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되어 혈관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면 얼굴은 물론 목과 가슴 등 다른 부위까지 붉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 홍조 치료를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강구해야 할까. 안면홍조는 완치 개념을 적용하기 어려워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안면홍조를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 속의 모세혈관이 거미줄이나 나뭇가지처럼 드러나 얼굴이 붉어지고 모세혈관이 확장되며 구진, 농포 같은 염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우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과 바르는 외용제를 처방한다. 이 같은 방법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주로 아이콘맥스G, 퍼펙타, 엑셀V 레이저가 사용된다.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홍조라면 심리상담을 받거나 교감신경 자극을 억제하는 약물로 치료하기도 한다.
신사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안면홍조의 경우 레이저 시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인데 늘어진 붉은 혈관에만 반응해서 이를 제거, 다른 피부조직은 건들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증상 개선을 제외하고는 얼굴에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며 “또한 사후 즉시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