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모바일 라이브 기준 1000명으로 완화.."그래도 높다"

모바일 라이브 기준, 구독자 수 1만에서 1000으로 하향 조정
낮춰도 전체 유튜버중 1% 남짓..대다수는 "할 수 없어"
  • 등록 2017-04-20 오전 4:13:43

    수정 2017-04-20 오전 4:13:4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모바일 라이브 방송 자격 기준을 ‘구독자 1000명’으로 낮췄다. 기존 자격 기준 1만명이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반 사용자에게는 1000명도 높은 벽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용자 간 등급 메기기’라는 의견도 있다.

19일 유튜브 블로그에 따르면 유튜브는 실시간 방송 자격 기준을 기존 ‘채널 구독자 수 1만명’에서 ‘채널 구독자 수 1000명’으로 완화했다. 유튜브는 지난 2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그 대상을 1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제한했다.

이후 ‘1만명 구독자’가 지나치게 높다라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에 따라 유튜브도 정책을 1000명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채널 구독자 수 1000명도 일반 유튜버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이라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 않고서는 모으기 힘든 숫자”라며 “소수를 위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은 사용자 숫자로도 뒷받침 된다. 해외 문답(問答) 사이트 ‘QUORA’에 올라온 전문가 추산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중 구독자 수 100명 이상을 모은 유튜버는 상위 5%에 해당한다. 구독자 1000명 이상 보유한 유튜버 수는 1% 정도다. 대다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수십명 수준이라는 얘기다.

다만 콘텐츠 질을 유지하기 위해 구독자 수 1000명을 기준으로 세웠다는 의견도 있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 ‘아샤그룹(Achats Group) 대표인 이은영 CEO는 “최근 페이스북 라이브 이슈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전문가 콘텐츠 제작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콘텐츠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제작자에 대한 기준을 1000명으로 잡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전문적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로 올리는 MCN 업계에서는 큰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유튜브 실시간 방송은 PC나 모바일 모두 아직은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국내 대표 MCN 업체 트레져헌터의 송재룡 대표는 “탑 크리에이터 위주로 주 3회에서 4회 PC로 라이브를 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모바일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있어 유튜브와 경쟁 관계인 아프리카TV는 이 같은 유튜브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실시간 방송 1인자인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대도서관 등 유명 BJ들의 유튜브 이탈로 홍역을 치렀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유튜브 등의 진출이 실시간 인터넷 방송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준다고 본다”며 “각 플랫폼 나름의 특장점이 있어 당장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TV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다”며 “신인 BJ들의 등용문 역할을 아프리카TV가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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