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문화파워] 2016 문화전망…웹 드라마·예능 뜬다

- '문화계 파워 100인에게 묻는다 2015년 문화계는'
웹·모바일 '대세'·채널 다변화 1위 꼽혀
중국 내 한류의 확장도 기대
한·중 공동제작 늘어날 듯
  • 등록 2015-10-09 오전 6:10:10

    수정 2015-10-09 오전 6:10:10

나영석 PD의 웹 예능 ‘신서유기’. 문화인들은 2016년에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제작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넷플릭스, 다음카카오 등 지상파·케이블 이외의 매체가 영향력을 키울 것.” 문화계 파워 100인은 ‘2016년 문화계 전망’을 내다보며 ‘웹·모바일 등 방송 플랫폼 다변화’(22표·14.9%)를 가장 주목해야 할 흐름으로 짚었다. 인터넷과 모바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를 활용한 콘텐츠가 활발하게 제작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미 모바일 혹은 웹으로 보는 웹드라마는 2010년 윤성호 감독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시작으로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고, 스타 PD 나영석도 웹 예능 ‘신서유기’로 출사표를 냈다. 문화인들은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고 있다”며 “포털사이트 영상서비스 등을 통한 콘텐츠 개발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위는 ‘거대한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내 한류의 확장’을 꼽았다. 문화인들은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 바람을 일으킨 데 이어 ‘런닝맨’ 등의 예능프로그램도 인기 돌풍에 합류했다. 단순히 방송을 넘어 뮤지컬 등의 공연까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K컬처’의 도약을 기대하는 이도 많았다. 문화인들은 중국을 “앞으로도 예의주시해야 할 시장”으로 보고 한류 콘텐츠의 무한한 확장가능성을 언급했다.

3위는 K팝의 세대교체. HOT, 젝스키스로 대표되는 1세대 아이돌과 동방신기, 빅뱅 등의 2세대 아이돌에 이어 엑소와 아이콘 등이 3세대 아이돌로 등장했다. 문화인들은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이들이 K팝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1인 미디어의 인기’와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의 영향력 증가’가 각각 4위와 5위에 선정됐다. 1인 방송을 표방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금 1인 미디어의 부활을 알렸다. BJ를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제작을 지원하는 서비스인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산업도 날로 성장하고 있다. 문화인들은 이러한 흐름을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인한 삶의 양식 변화가 만들어낸 현상”으로 봤다. tvN과 JTBC 등 케이블과 종편의 약진을 기대하는 의견도 있었다. ‘삼시세끼’(tvN)와 ‘냉장고를 부탁해’(JTBC) 등 새로운 예능의 등장은 단번에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문화인들은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라 내년에도 이처럼 신선한 방송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표] 문화계 파워 100인 선정 ‘2016 문화계 전망’(총 148표·복수응답)

1. 웹·모바일 등 방송 플랫폼 다변화(22표·14.9%)

2. 중국 내 한류 콘텐츠 확장(17표·11.5%)

3. K팝의 세대교체 (7표·4.7%)

4. 1인 미디어 인기(5표·3.4%)

5. 케이블 및 종편 영향력 증가 (4표·2.7%)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뷰티 크리에이터 BJ 씬님(사진=이데일리 DB).
먹방 크리에이터 BJ 허팝(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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