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알아본 한국무용의 위엄…국립무용단 '회오리'

음악·조명·춤으로 빚어낸 무대예술 진수
10월 7~1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1월 20일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
  • 등록 2015-09-27 오전 7:40:40

    수정 2015-09-27 오전 7:40:40

국립무용단 ‘회오리’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무용단의 화제작 ‘회오리’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이어 오는 11월 20일에는 세계무용계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공식 초청 받아 무대에 오른다. 단순한 국가 간 교류 행사가 아닌 국제적인 무용 축제에 공식 초청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회오리’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래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작품. 핀란드 출신의 안무가 테로 사리넨은 사람간의 만남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형상화했다. 음악과 조명, 춤과 무대를 채우는 요소들을 활용해 무대예술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신체표현을 더욱 섬세하게 다듬었고 기존 27명에서 20명으로 무용수를 축소하는 등 칸 댄스 페스티벌 버전으로 재구성했다.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음악은 영화 ‘암살’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다수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작곡가 장영규가 이끄는 비빙이 맡아 라이브로 연주할 예정. 미키 쿤투의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디자인과 조명, 한국적인 소재에서 영감을 얻은 에리카 투루넨의 의상도 다시금 주목할 만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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