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회사 넘기고 中 스안그룹 지분 확보…신에너지 합작 추진

양극재 자회사 1100억원 매각, 스안그룹 2대주주 등극
중국 풍력·바이오매스 시장 공략…합작법인 설립 검토
  • 등록 2015-09-08 오전 8:08:07

    수정 2015-09-08 오전 10:06:21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SK(034730)가 중국 스안(事安)그룹에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하는 자회사를 매각했다. 이를 통해 스안그룹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SK는 스안그룹 및 모회사인 우롱(五龍)자동차와 신에너지 관련 합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 5일 스안그룹과 SK(충칭)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충칭)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SK차이나와 SKC(011790)가 각각 90.91%, 9.09%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매각대금은 7억2200만 홍콩달러(약 1100억원)이며, SK는 현금으로 3억7200만 홍콩달러(약 570억원)를 받고 나머지는 스안그룹 지분 5.24%를 양도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는 우롱자동차에 이어 스안그룹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계약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안그룹은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 스안그룹은 투자를 지속해 SK(충칭)리튬전지소재유한공사의 양극재 생산량을 현재 2400t에서 9600t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K 입장에서는 스안그룹의 모회사인 우롱자동차와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모색할 기회를 얻었다. 이와 관련 SK는 스안그룹 및 우롱자동차와 사업 합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스안그룹과는 풍력·바이오매스 등 신에너지 기술 개발과 시장 조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향후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또 우롱자동차와의 전기차 사업 합작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우롱자동차는 중국의 전기차 전문기업으로 장쑤성 항저우와 윈난성 쿤밍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톈진과 지린성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현지에서 ‘창장(長江)’이라는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버스·승합차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롱자동차는 아시아 최고 부호인 리카싱(李嘉誠) 홍콩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회사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우롱자동차의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배터리 업체 간 인수합병(M&A) 등 급격한 사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SK도 이번 계약으로 자회사를 매각하고 현지 기업 지분을 확보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하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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