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부동산 거래 비수기가 맞군요.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전국에서 일반 분양 청약 접수를 마감한 아파트는 총 13개 단지였습니다. 한 달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데요.
전국 2600가구 분양에 청약 통장 4만 5129개가 몰렸습니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17.4대 1이었는데요. 단지별로는 여전히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광주·부산 등에서 분양한 7개 단지가 청약 1순위 마감을 기록했지만, 미달이 발생한 사업장도 5곳이나 됐기 때문이죠.
입주 6년차 아파트, 청약경쟁률 93대 1
이 아파트는 정확히 말하면 새 집이 아닌데요. 2009년 9월 입주한 5년 공공임대주택(556가구)입니다. 이번에 임대의무 기간이 지나서 기존 입주민에게 분양 전환을 하고 남은 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 건데요.
하지만 새 아파트가 아닌데도 경쟁은 치열했군요. 지난 5일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60㎡ 3가구 모집에 무려 279명이 몰렸습니다. 청약 경쟁률은 93대 1에 달했는데요.
흥행의 원인은 저렴한 가격에 있었습니다. 이번에 공사가 책정한 분양가는 1억 210만~1억 500만원 선이었는데요. 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이 아파트 매매 시세는 1억 7650만원에 형성돼 있습니다. 당첨되면 수천만원에 이르는 웃돈(프리미엄)이 붙을 것이 확실하니 사람들이 몰린 것이죠.
이밖에 경기도 수원과 전남 무안, 경남 창녕, 전북 군산에서 분양한 단지들도 대거 미달이 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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