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들이 질 좋은 회사채로 몰려드는 탓에 미국 국채가 오히려 외면받고 있다. 미 국채금리는 이로 인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가격 하락)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2.8bp(0.028%포인트) 상승한 2.112%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하루만에 2bp 오른 0.682%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물인 30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2.8bp 오른 2.713%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컸다. 국채만큼 신용등급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금리도 더 높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엘렌버거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복합투자 전략 대표는 “새로 발행되는 회사채에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내다팔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로화대비 미 달러화 약세가 국채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엘런버거 대표는 “최근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편인데, 달러가 강해지면 국채금리도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유로화대비 달러 가치가 다시 상승추세로 가는지를 확인한 뒤 국채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달러는 유로화대비 달러는 1.11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1.1183달러로 마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