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8일 항공운송업종에 대해 3분기 원화 강세, 성수기 효과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7월 여객수송량은 408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중국, 동남아, 미주, 오세아니아, 동북아지역의 노선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일본, 유럽, 중동, 기타지역 노선은 역성장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계 성수기에 진입한 데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여객수송량이 성장했다”며 “올해 원화 강세와 연휴일 수 증가 효과에 힘입어 여객수송의 한자릿수 후반 성장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물수송부문은 다소 부진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21만5000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5.5%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수송량이 1월 이후 기저효과와 인바운드 수요 증가 등으로 5.3% 증가한 데 비해 아시아나항공은 8.3% 줄었다.
그는 “여객수요가 지난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화물수요가 부진해 항공사 2분기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미주, 유럽, 대양주 장거리의 여객과 화물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3분기에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