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자산 매각 지연중 한진해운 증자 참여 아쉬워-키움

  • 등록 2014-06-11 오전 7:50:40

    수정 2014-06-11 오전 7:50:4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키움증권은 11일 대한항공(003490)한진해운(117930) 증자 참여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평을 내놨다. 예정된 증자이지만 S-Oil 지분 등 자산 매각이 더딘 상황에서 보유 현금을 쓴다는 것이 썩 내키지 않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전일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 증자를 결의했다. 이전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구원투수로 나설 때 이미 언급됐던 사안이다.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분율은 4.3%에서 33.2%로 높아지게 된다.

조병희 연구원은 “참여 금액이 지난 해 발표했던 금액 수준이란 점에서 유상증자 참여 자체는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S-Oil 매각을 비롯해 각종 자산 매각이 더디게 이루어지며 1분기 말 기준 1조원 수준의 보유 현금을 활용해 유상증자를 참여하게 된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3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유동화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내놨다. 이 중 2조2000억원 상당의 S-Oil 지분 매각은 1분기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특히 국제 여객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고, 화물 부문의 수급 상황 개선이 영업이익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해 12월 재무구조 개선안이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 감소 및 현금 확보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입이 아닌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부담 완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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