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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보수진영에서는 고승덕(57) 변호사, 문용린(67)서울시교육감, 이상면(68)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후보등록을 마쳤고, 진보진영에선 조희연(57) 성공회대 교수가 단일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지지율로 보면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고승덕·문용린·조희연 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후보 등록이 일단락됨에 따라 후보별 교육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후보들은 한 목소리로‘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승덕 변호사는 ‘교육 안전보장’을 위해 △수학여행 사전 안전점검 △노후 학교 건물 안전대책 마련 △교육청 내 학생생활안전과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후보는 이와 함께 교육청 3대 혁신정책을 통해 관료형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청을 교육서비스 기관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탁상행정을 지양하고, △불필요한 공문을 줄이고 △과밀학교에 도움교사를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문 교육감은 5년간 2조원을 투입해 오래된 학교 건물을 전면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수학여행 등 교외 체험활동에는 안전관리 전문가를 동행시키고, 통학버스 안전 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교육감은 또 ‘서울학습지원코칭센터’를 설치, 공교육의 틀 안에서 배움에 뒤처진 학생과 학업중단 학생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코칭센터에서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최고의 진학지도 교사들이 365일 진학정보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교육도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주말 학원 교습시간 단축 등을 통해 입시경쟁을 완화함으로서 아이들에게 ‘주말이 있는 삶’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반학교 전성시대’를 열어 교육 평등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후보는 “입시비리 국제중학교, 귀족학교인 자율형 사립고 등 부모의 빈부격차가 자녀에게 대물림되고 있다”며 “일반고 살리기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감축하고, 학교 당 5000만~1억원을 차등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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