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1455조 사야 물가 0.2%p 올라"..양적완화 무용론?

"물가 최소 0.2%P 높이려면 1445조 매입 필요"
ECB 실무진, 시나리오도 제출..무용론 재확산될수도
  • 등록 2014-04-05 오전 10:02:20

    수정 2014-04-05 오전 10:34:1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최소한 0.2%포인트 정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 올리려면 1조유로(약 1445조원)에 이르는 자산을 매입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입수, 보도한 ECB 내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ECB가 매달 800억유로씩 유로화 표시 자산을 사들여 1년간 1조유로 정도를 매입하면 2016년도 물가 상승률이 0.2~0.8%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은 0.5% 수준에 그치고 있고 ECB는 향후 2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 정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할 경우 ECB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넘거나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ECB의 내부 보고서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디플레이션 또는 장기간의 저(低)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사한 방식의 양적완화를 채택할 수 있다는 힌트를 준 이후 나온 것이어서 실제 채택 여부가 주목된다.

실제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ECB 실무진이 이미 양적완화 시행을 위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ECB 집행이사회와 통화정책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ECB는 아직까지 양적완화 시행 방식 등을 확정짓지 못했다.

반면 이번에 0.2%포인트 정도의 인플레이션 부양을 위해 1조유로를 투입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만큼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ECB 내부에서 양적완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커질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동안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로존 국가들은 양적완화에 따른 자산매입 규모가 엄청난데다 실제 인플레이션 부양 효과가 있는지 불확실하다며 ECB의 자산매입 조치에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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