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씨의 비결은 바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그녀는 대형 스마트 TV와 거위털 이불, 커피머신, 전기 스토브, 주방용품 등을 해외 직구로 구매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했다. 김씨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께 선물할 명품 가방도 직구로 구매할 예정이다.
해외 직구가 확산되면서 구매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 지고 있다. 초기 해외 직구가 의류, 잡화, 건강식품 등을 위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유아용품,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혼수를 직구로 장만하는 알뜰 신혼부부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방용품은 독일 제품이 인기가 높다. 지난해 몰테일 독일 배송대행 아이템 품목별 비율을 보면 전체 약 30%가 주방용품과 생활가전이었다. 대표적으로 국내 판매가 40만~50만원의 휘슬러 압력솥은 독일 아마존을 통해 구매할 경우 배송비를 포함해도 14만원이면 살 수 있다. 지멘스 전기 스토브(6구)는 국내에서는 200만원대이지만 직구로 사면 80만원대(배송비 포함)에 구매 가능하다.
이불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 타오바오를 통해 고가의 거위털 이불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스 다운 충전물이 800~1000g 거위털 이불이 평균 약 30만~40만원대인 반면 중국 타오바오에서는 구스 다운 충전물 2500g 제품이 배송비 포함 10만원 정도이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외 직구는 소비자들이 거대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다양한 제품 선택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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