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신붓감, 혼수도 해외 사이트서 '직구'

결혼 시즌 앞두고 커피머신·인덕션·이불 직구 증가
  • 등록 2014-03-18 오전 8:32:08

    수정 2014-03-19 오후 3:25: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달 초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 김아란(29)씨는 결혼 준비를 하면서 예비신랑으로부터 “역시 1등 신붓감”이라는 칭찬을 연거푸 듣고 있다. 혼수를 장만하면서 벌써 500만원 가량을 아꼈기 때문이다.

아란씨의 비결은 바로 해외 직접구매(직구). 그녀는 대형 스마트 TV와 거위털 이불, 커피머신, 전기 스토브, 주방용품 등을 해외 직구로 구매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했다. 김씨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께 선물할 명품 가방도 직구로 구매할 예정이다.

해외 직구가 확산되면서 구매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 지고 있다. 초기 해외 직구가 의류, 잡화, 건강식품 등을 위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유아용품, 전자제품, 주방용품 등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혼수를 직구로 장만하는 알뜰 신혼부부도 늘고 있는 추세다.

18일 국내 최대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에 따르면 올해 1~2월 커피머신기의 배송대행 건수는 월 평균 대비 130%, 전기렌지(인덕션, 하이라이트 렌지 등)는 100% 급증했다. 또 냄비(64%), 이불(60%), 그릇(35%)의 주문도 크게 늘었다.

이는 3~5월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혼수를 장만하려는 수요가 연초부터 몰리면서 관련 상품의 해외직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몰테일 관계자는 “품질 좋은 해외 제품을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최근 해외직구로 혼수 아이템을 구입하는 예비 부부들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주방용품은 독일 제품이 인기가 높다. 지난해 몰테일 독일 배송대행 아이템 품목별 비율을 보면 전체 약 30%가 주방용품과 생활가전이었다. 대표적으로 국내 판매가 40만~50만원의 휘슬러 압력솥은 독일 아마존을 통해 구매할 경우 배송비를 포함해도 14만원이면 살 수 있다. 지멘스 전기 스토브(6구)는 국내에서는 200만원대이지만 직구로 사면 80만원대(배송비 포함)에 구매 가능하다.

이불의 경우 지난해 연말부터 중국 타오바오를 통해 고가의 거위털 이불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스 다운 충전물이 800~1000g 거위털 이불이 평균 약 30만~40만원대인 반면 중국 타오바오에서는 구스 다운 충전물 2500g 제품이 배송비 포함 10만원 정도이다.

혼수 가전 중 가장 비싼 TV도 지난해 말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 연초 미국 세일 시즌에 사면 최대 반값 이하로 살 수 있으며, 평소에도 직구를 이용하면 배송료와 관세를 포함해도 국내 판매가격보다 최대 3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사양이 다르기는 하지만 기능이 많고 비싼 제품보다는 필요한 기능만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이 몰리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외 직구는 소비자들이 거대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다양한 제품 선택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할인기간을 이용하면 국내 유명 제조사 TV를 최대 반값 이하에 살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