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민희경 CJ인재원장은 피아노 전공자에서 공인회계사로, 금융 전문가로, 경영컨설턴트로, 투자유치본부장으로 경계를 넘나들며 능력을 인정받은 변신의 귀재다.
민희경 원장은 자신의 살아온 삶을 두고 ‘운칠기삼(운이 칠할이고 기가 삼할이라는 뜻)’이라고 말할 정도로 겸손하다. 그러나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하고 그것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는 서울대 음대에서 우등졸업을 했음에도 불구, 피아니스트의 꿈을 과감히 접고 미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딜로이트 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CPA)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미국 뉴욕은행과 일본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영국 런던 포커스사 등에서 근무했다. 한국에선 푸르덴셜 투자증권 부사장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을 거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민 원장은 현재 CJ인재원에서 매년 9000명의 직원들에게 리더십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 원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헝그리 정신’. 민 원장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피아노를 치면서 ‘하기싫은 일을 해야 하는 법’과 ‘끝까지 다 해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이와 더불어 언어와 창의력, 소통능력 등 사회가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경쟁력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 바로 헝그리 정신이다.
민 원장이 꼽는 글로벌 리더의 조건은 ‘진심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라’, ‘외국어를 공부하라’, ‘나를 비판한 사람이 가장 고마운 사람이다’, ‘쓸데없는 것에도 호기심을 가지라’, ‘모험을 해라’, ‘손해보고 살자’ 등이다. 그는 특히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민 원장은 오는 10월18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여성경제포럼 2012’ 제 2세션 ‘여성과 기업-여성인재경영’에 크리스틴 램 씨티그룸 개인금융그룹 부행장과 마가렛 키 버슨마스텔러코리아 대표와 함께 패널로 출연해 여성들의 성공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