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카페]야구장 휴대폰 불통 확 줄었네

  • 등록 2012-06-18 오전 10:05:06

    수정 2012-06-18 오전 10:05:0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야구팬 홍창환 (34)씨는 태블릿PC를 들고 야구장을 찾는다. 경기를 보면서 놓친 장면은 리플레이로 보고, 야구 커뮤니티에 실시간으로 글도 올린다.   작년까지만 해도 휴대폰 불통으로 원성을 들어온 야구장이 올해는 쾌적한 이동통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폭증으로 무선 데이터 소비가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이 야구장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넥센히어로즈 야구단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관중이 절반 이상만 들어와도 전화가 안 터진다는 민원이 많았는데 올해는 전화 불통 민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넥슨 홈구장인 서울 목동 야구장은 관중이 작년보다 50% 가량 늘었음에도 뛰어난 통신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올해 800만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를 감안, 시즌 전부터 대비를 해 왔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와이번스 야구단의 홈 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중계기 위치와 기지국 위치, 와이파이 데이터 분산 실험 등을 통해 최적의 통신 환경을 구축했다. 롱텀에볼루션(LTE)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자동으로 제어해 경계 지역의 품질을 기존 대비 4배 높이는 ‘어드밴스드 스캔’ 설비도 적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문학구장에서 최적의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도출해 전국 모든 구장에 적용했다”며 “트래픽 과다로 네트워크를 증설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잠실 야구장에 기지국 2개를 증설하고, 인천 문학구장에 에릭슨의 클라우드컴퓨팅센터(CCC) 기술을 적용했다. CCC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산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부산 사직구장에는 이동 기지국을 설치하고 기존 네트워크 용량도 늘렸다.   KT 관계자는 “관중이 가장 많은 잠실 구장의 경우 에릭슨의 장비로 대체하면서 용량이 1.5배 증대돼 원활한 통화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타 구장에도 새 기술을 적용해 쾌적한 통화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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