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파생상품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와 보험 부문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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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3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83억달러로 집계됐다.
순익이 늘어난데는 철도와 제조업 관련 사업 실적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009년 인수한 벌링턴노턴산타페(BNSF) 순익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서비스·소매 부문 사업 순익 역시 같은 기간 7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6억7100만달러보다 늘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로 항공기 임대·유틸리티 관련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7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올해 유난히 많았던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업 부문은 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4억62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 순익은 전년 대비 절반가량 떨어진 1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보험 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재보험그룹은 세전 3억54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만 그동안 부진한 실적을 냈던 파생상품 부문은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버크셔의 파생상품 부문 손실을 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4억1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할 때 크게 개선됐다.
지난 6월30일 기준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479억달러로 1분기 412억달러에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