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들의 주총에서는 저축은행 사태의 불똥이 튄 금감원 출신 감사들의 연임 여부와 신임 감사들의 이력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김경식 메릴린치증권 상무를 신임 감사위원 후보로 새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지난 8일 감사위원 내정자였던 윤석남 전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 2국장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하면서 증권 업계에서는 낙하산 감사와 관련해 가장 먼저 잡음을 냈다.
새로운 감사위원 후보를 학계에서 찾은 곳도 눈에 띈다.
한화증권은 금감원 출신인 허위진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강효석 한국외대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하지만 숫자로만 보면 기존의 관행 혹은 `소신`대로 금감원 출신 감사의 연임을 결정한 곳이 더 많다.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이번 주총을 통해 금융감독원 출신인 임승철 상근감사위원과 김석진 감사위원의 재선임을 결정한다.
고심하던 NH투자증권 역시 윤진섭 전 금감원 신용정보실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부도덕하다거나 문제가 있는 인사로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내부 평가나 감사 본인의 능력을 충분히 검증해 연임을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전체 73개사 가운데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법인 34사(전체 55사), 코스닥시장법인 6사(전체 18사)가 정기주총 일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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