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얼마 전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가 폐막했다. 올해 전인대 최대 현안은 민생안정이었다. 중장기 성장률 목표를 하향 수정하며, 그동안의 성장 공룡 이미지를 벗고 내실 있는 성장으로 방향을 돌릴 것을 강조했다. 소비 진작 정책을 강화하고, 농촌과 공공주택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3. 금융위기로 무너졌던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위기의 진원지였던 주택시장은 아직 고전하고 있지만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요즘 세계 곳곳의 분위기다. 위 3가지 상황에서 공통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딱 하나를 꼽자면 굴삭기와 같은 대규모 건설기계를 들 수 있다. 일본 복구뿐만 아니라, 중국 농촌 개발과 미국 주택 공급 등에 필요한 것은 `땅 파는` 굴삭기다.
중국은 도시화, 신농촌화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달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2만279대로 작년 2월보다 135%, 지난 1월보다 86.5%가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키울 새로운 기회가 왔다. 일본 업체들이 지진으로 일부 피해를 보았을 수 있고, 당장 수출보다는 자국 내 복구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중국에서의 점유율을 키울 수 있고, 그만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증시가 위아래로 꽉 막힌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시장보다는 종목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또 변수가 많을수록 재료를 단순하게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지진 등의 변수만 놓고 보면 기계업종이 좋고, 부품의 국산화 필요성이 커진 만큼 관련 부품업종도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요즘 오르는 종목들을 보면 지진이나 중동 불안 등 해외 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이나 철강업종 등이다. 시장이 불안불안하다고 해도 그 틈을 뚫고 잘 나가는 종목들은 항상 있어 왔다. 가끔은 숲보다 나무를 봐야할 때도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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